천애고아,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아버님과 장인어른이 50대 후반에 돌아가시고 어머님이 67세에 돌아가셔서 장모님 덕에 30여 년을 천애고아를 면하고 살았는데 지난 성탄절 오후에 귀천하셔서 졸지에 천애고아가 되었습니다.산타크로스 할아버지가 요양원에 계신 장모님을 썰매에 태우고 하늘나라로 가신 거라고 애써 자위하지만 애통하기 그지없습니다.고맙다는 잘 가시라는 수인사도 건네지 못해서, 잘해드려야지 하면서도 그리하지 못한 용렬함과 때늦은 후회가 자꾸만 목에 걸려 속울음을 웁니다.아무튼 천애고아가 된다는 건 슬프고 망극한 일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