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다.이 가을을 온전히 즐기고, 튼튼한 몸과 마음으로 다가올 겨울을 나고자 산행을 준비한다. 백제시대에는 일모산, 신라시대에는 연산, 그 뒤에는 승병을 길렀던 곳이라 하여 양승산, 양성산으로 불렸던 산이 우리의 목적지다. 양성산은 청주에서 가깝고 대청댐의 수려한 경관을 조망할 수 있어 인기가 많을 뿐만 아니라, 두 번의 등산 경험이 있어 일행에게 추천했다.출발은 좋았다. 화장실 옆 계단으로 한참을 올라갔다. 오르는 길에 들리는 매미 소리가 찬란했던 지난 여름날을 그리워하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