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춥나? 스타킹은 신고 가지!" 낮 기온이 뚝 떨어진 아침, 딸아이 방 앞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얇은 스타킹 한 벌을 두고 기 싸움이 시작됐다. 여섯 살 터울의 둘째 녀석이 책가방을 챙기다 말고 달려와 묻는다. "왜?" 그래. 우리는 왜 황금 같은 아침 시간, 이런 논쟁을 벌이는 것일까?딸아이는 교복이 불편해 체육복을 입고 싶은데, 학교 규정상 교복을 입고 등교를 해야 한다. 교문 통과 후 체육복으로 갈아입는데 탈의실이 없어 교실에서 갈아입다 보니, 환복 편의를 위해 스타킹을 신지 않는다. 스타킹 위에 체육복 바지를 겹쳐 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