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밤거리를 지나는 중이다. 이상한 일이다. 생경하다. 처음도 아니다. 아이들이 서울에 사니 종종 본 풍경이다. 이런 걸 두고 미시감이라고 하던가. 오늘만 이런 느낌을 받은 건 아니다. 모임이 끝난 후 택시를 타고 아이들 집으로 향하던 늦은 밤, 양화대교를 지나고 목동의 밤거리를 지날 때도 그랬다. 충무로 아트센터에서 뮤지컬을 보고 내려가는 중이다. 3시간의 공연이 일순간에 지나갔다. 웅장한 무대와 호소력을 갖춘 배우들의 연기가 관객들을 숨 막히게 했다. ‘스윙 데이즈 암호명 A’, 유한양행의 창업주 유일한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