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이장으로서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한 걸음 물러서 돌아보니, 이곳에서 보낸 시간들이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 처음 이장이라는 자리에 앉았을 때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마을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표선면 가시리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컸다. 하지만 주민들께서 보여주신 신뢰와 따뜻한 격려 덕분에 무사히 임기의 막바지를 보내고 있다.가시리는 단순히 내가 사는 곳이 아니라, 매일이 특별한 추억으로 채워지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봄이 오면 들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