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안심마을’. 말만 들어도 따뜻하고 믿음직스럽다. 하지만 그 말이 현실이 되기까지는 수많은 손과 발의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그 노력의 현장 한가운데에서, 자율방재단장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자율방재단은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다.위기를 미리 막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평소에도 마을을 돌아다니며 위험 요소를 살핀다. 돌출된 전선, 파손된 배수구, 기울어진 담벼락 같은 것들. 언뜻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방심하면 큰 사고로 이어진다.사람들은 묻곤 한다.“이런 일을 왜 하세요?”사실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