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서 안 할 것 같다.”김연경에게 “다시 태어난다면 배구를 할 것인지”를 묻자 돌아온 답이 이랬다. 그는 “3차전에 끝났다면 이런 생각을 안 했을지도 모른다”며 특유의 농담을 던지면서도 “배구가 마지막까지 나를 쉽게 보내주지 않는다. 다시 한다 해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20년간 쉼 없이 코트를 누볐고,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풀세트를 꽉 채웠기에 김연경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 그럼에도 모든 이들이 동의하는 건, 김연경은 한국 배구의 ‘축복’과도 같은 존재였다는 사실이다.김연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