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작별이 못내 아쉬워 시월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와 `잊혀진 계절'을 나직이 불러봅니다.노랫말이 좋아 이따금 불러보는 노래지만 오늘따라 힘에 겹습니다.살아있다는 안도감과 부질없다는 허무감으로 인해 심란한 탓입니다.언제부터인가 시월의 대표곡 행세를 하는 두 노래가 아이러니하게도 두 곡 다 10월을 테마로 한 노래가 아니었습니다.10월이 아닌 본래 곡을 시월로 바꿔 불렀는데 가사와 멜로디가 잘 어우러지고, 가수의 음색이 노래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서 명곡이 된 겁니다.`시월의
여름에 알맞는 곡을 생각하면 대강 몇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음악사조의 시대별로 또는 음악 형태나 악기 군으로 나누어 볼 수도 있다. 그 중에서도 여름이라는 계절에 맞게 야외에서 하는 연주를 생각한다면 단연 악기를 먼저 들 수 있을 것이다.언젠가 식물원 야외 테라스에서 현악 4중주의 음악을 배경으로 북 콘서트를 한 적이 있다. 식물원의 위치가 공항이 가까운 탓도 있지만 비행기 소음을 비롯해서 차의 경적 소리나 식물원 안팍으로 행인돌이 다니는 소리에 현악 4중주의 고운 음색을 제대로 들을 수 없었다.그러면 어떤 악기의 음색이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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