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포장하던 그 시절이 그립네요. 지금은 직원 안 써도 한가해요.” 7일 찾은 울산 남구의 한 꽃집.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있지만 매장은 한산했다. 12년째 꽃집을 운영해온 이모씨는 텅 빈 진열대를 바라보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매년 이맘때면 아르바이트생을 붙여 밤샘 포장을 했지만 올해는 점심시간이 지나도록 주문 접수 전화조차 받지 못했다. 이씨는 “카네이션 찾는 사람이 없다”며 “몇 송이라도 사가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용돈이나 실용적인 선물이 대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울산 지역 꽃집들은 올해 어버이날 특수를 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