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오는 날 새봄엔 돌아오마 기약없는 약조두고겨울로 난 길따라 간 총총걸음 뒷모습질곡의 이름인 양 삭풍 몰아쳐도가없이 헤아리며 기둘린 하세월 새봄은 누리로 샅샅 톺아살피더니혓바닥 날름이며 온 느린걸음 앞모습온 듯 안온 듯이, 올 듯 못올 듯이긴 낮 오랜 밤에 감질난 봄마중 동구밖 목단나무 실가지 머릿결엔봄명찰 매달아 녹빛물 오른 풍경움트고 망울맺어 꽃송이 피었건만계절 하마 익었어도 오늘 또 무소식 다시 하루,또아리튼 봄이 비 데불고 와까치날개 다 젖도록 온통 누리 적시는데영 이래도 안오는가? 분주한 님은,정 안즉도 못올겐가? 야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