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오라2동에 위치한 방선문계곡은 선녀들이 찾아서 노는 문이라는 데서 명칭이 유래됐으며 기암괴석이 골짜기 양쪽에 우뚝 솟아 있어 마치 병풍같이 둘려져 있고 두 줄기의 냇물이 합치는 곳에 깎아 세운 듯한 돌문이 있다. 봄이면 만개한 영산홍과 참꽃 등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며 조선시대 제주를 대표하는 10가지 절경인 ‘영주10경’ 중 영구춘화로 불리는 명소이다.제주에 부임한 목사나 유배인 등 선비들이 봄꽃이 흐드러질 때면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낙석의 위험이 있어 2014년부터 계곡에는 드나들 수 없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92호 제주시 오라2동 방선문계곡 일대가 아수라장이 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본지가 지난달 30일 오전 방문한 방선문계곡 입구에는 잔뜩 녹이 슨 정체 모를 대형 컨테이너 하나가 보기 싫게 방치돼 있었는데 일대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주차장까지 점령해 방문객들을 불편하게 했다.주변에 나뭇잎들이 너저분하게 날려 있고 주차장 한쪽 구석에 큰 나뭇가지들이 모여있는 걸 봤을 때 아마 가지치기한 나무들을 모아둔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추측됐다.이뿐만 아니라 방선문계곡으로 진입하는 도로(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