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법을 집행하고 공공의 안녕을 살피는 경찰관으로서 필자는 요즘 ‘양성평등’이 단순한 사회적 구호를 넘어 우리 공동체의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가치임을 근무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 양성평등의 실천은 정의로운 사회의 초석이자, 가장 효과적인 ‘범죄 예방’의 시작이다. 성별에 기반한 불평등과 편견은 가정폭력, 스토킹, 성범죄와 같은 심각한 사회적 병폐의 근원이 된다. 경찰의 고전적 노력만으로는 단순히 이러한 범죄를 근절하는 데 한계가 있다. 역사적으로 소외되었던 목소리를 포용하고 동등한 기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