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굽이 흐르는 계곡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수려한 풍경. 그 속에서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마음을 수양하려 했던 옛 선비들의 발자취가 어린 곳이 바로 구곡원림이다. 전국 곳곳에 남아 있는 수많은 구곡원림은 단순한 경승지가 아니라, 우리 선조들의 삶과 철학이 녹아 있는 살아있는 유산이다. 특히 조선시대 선비들이 그토록 열광했던 주자의 무이구곡은 이 구곡문화의 중요한 뿌리가 된다. 과연 그들은 왜 멀리 중국의 무이구곡에 그토록 깊이 매료되었을까.중국 남송 시대의 대유학자 주자는 유학
조선의 선비들은 세상을 명분으로 버텼다. 병자호란이 일어나 청의 군세가 한양을 휩쓸 때, 조선의 신료들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한쪽은 항복을 주장했고, 다른 한쪽은 죽음을 택했다. ‘세상은 변했으나 도리는 변하지 않는다’는 강한 신념이 그들의 가슴을 지탱했다. 사육신이 목숨을 바친 것도 같은 이유였다. 그들에게 의리는 단순한 충성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는 최소한의 품격이었다. 명이 사라져도 명분은 남고, 몸은 사라져도 의리는 남는다고 믿었다.그 믿음이 조선 사회를 묶는 정신적 질서였다. 그러나 의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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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선비들은 세상을 명분으로 버텼다. 병자호란이 일어나 청의 군세가 한양을 휩쓸 때, 조선의 신료들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한쪽은 항복을 주장했고, 다른 한쪽은 죽음을 택했다.‘세상은 변했으나 도리는 변하지 않는다’는 강한 신념이 그들의 가슴을 지탱했다. 사육신이 목숨을 바친 것도 같은 이유였다. 그들에게 의리는 단순한 충성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는 최소한의 품격이었다.명이 사라져도 명분은 남고, 몸은 사라져도 의리는 남는다고 믿었다.그 믿음이 조선 사회를 묶는 정신적 질서였다.그러나 의리의 그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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