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말라카는 걸음마다 역사가 스며 있는 도시이다. 1992년 공식적인 말레이시아의 역사 도시로 명명된 이곳은 여러 민족과 문화가 어우러져 만들어 낸 다채로운 삶의 모습들을 펼쳐 보인다. 말라카의 토착문화와 외래문화가 만나 변용된 모습은 '바바뇨냐'에서 그 정수를 엿볼 수 있다. 그중 '뇨냐 케바야'라는 전통 의복은 말레이풍 자수, 꽃장식, 중국풍 봉황 무늬와 강렬한 색채, 서양식 레이스까지 하나의 옷에 겹겹이 스며든 문화의 층위가 그 자체로 살아있다.15세기부터 말라카는 중국, 인도, 이집트, 동아시아를 잇는 해상 네트워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