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10월 헨리 키신저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저우언라이 총리를 만났다. ‘키신저-저우 회담’은 절반 이상 한반도 문제에 집중됐다. 저우는 △주한미군이 철수할 경우 일본 자위대가 한국에 주둔할 가능성, △주한 미군 철수 이전 한국군의 북진 가능성, △북한의 국제법적 지위 등 ‘3가지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확인하고자 했다. 키신저는 △주한미군 철수 여부와 관계없이 자위대가 한반도에 진출하거나, △주한미군 철수 전 한국군이 북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북한이 국제법적 지위를 획득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