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항생제를 일주일 이상 먹었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건 전혀 염증이 가라앉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약을 그렇게 들이켰으면, 가라앉아야 정상 아닌가? 뭐지? 못된 염증들. 조심해도 쉽질 않다.학기 말이면 면역력들이 떨어져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한다. 여하튼 밤새 끙끙 앓은 지 일주일이 지났어도, 또 죽을 듯한 어젯밤을 지새우고 결국 병가를 썼다. 겨우겨우 일어난 아침, 내 소식을 들은 친구가 시간을 내어 부리나케 달려와 줬다.보호자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하얀 약 봉투 쥐여주며 나를 집에 들여보내준다. 인생의 빚을 주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