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소내가 움직여 그것이 날 본 것인지그것이 움직여 내게 떨어진 것인지도통 알 수 없었지만우린 그저 서로에게아스라이 멀듯이 닿아있다고믿을 수 밖에 없었다아득한 빛에 눈이 부셔서로를 보지 못할 때도나는 그 주위를 돌고 돌아그 궤도와 마음을 교환하여그림자조차 낄 새 없는 틈에내 작은 몸 하나 겨우 집어 넣는다혜성 떨어지는 밤, 내게 온그대라는 누구보다 커다란 운석,그대라는 누구보다 푸르던 행성,나 언제든 그대라는 운석에 잡힐테고나 언제든 그대라는 행성에 머물테고난 언제든 너라는 궤도 위를 지킬게다별이 수없이 충돌하여제 빛을 지키듯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