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아일랜드는 북해와 북대서양에 면한 두 개의 섬나라다. 유럽의 북서쪽 끄트머리인 변방에 위치한다. 대륙에 가까운 영국이 로마제국, 바이킹, 나폴레옹, 히틀러 등 숱한 외적의 침입에 대응하며 강해진 반면 아일랜드는 영국이 지리적으로 방패막이가 돼준 덕을 조금은 보았다. 그러나 그런 이점은 오히려 독이 돼 아일랜드는 800년간 영국의 지배에 시달려야 했다. 우리 한반도가 태평양과 연관된 자연 재해로부터는 안전할 수 있었지만 일본의 도발과 지배에 시달려야 했던 역사와 닮았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남과 북으로 분리됐다는 점도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