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옥 시인의 시집 『눈 내리는 오후엔 너를 읽는다』가 시작시인선 0510번으로 출간됐다. 시인은 2010년 『월간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안녕, 프로메테우스』 『서랍 속에 눕다』 『오후 여섯 시는 사라지지 않는다』가 있다.살아간다는 것은 무수한 상실을 겪어 내는 일이다. 시인의 서랍 속, 낡은 수첩 안에는 잃어버린 것들의 목록이 있다. 고경옥 시인은 “눈 내리는 오후”에 “빠르게 발등이나 보도블록 위에서 쉽게 잊힌 약속처럼 녹는” 기억들을 기어이 꺼내 읽는다.김재홍 시인은 『오후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