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가 대화를 나눈 두 번째 대상인물은 혜왕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역시 양나라의 양왕이다. 맹자가 그를 처음 보았을 때 양왕은 전혀 임금 같지도 않아 보이는 볼품없는 인물이었지만 의외로 꽤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다. “천하가 어떤 방향으로 마무리되겠습니까?” 전국시대가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국가 간의 갈등과 전쟁이 격렬해지고 백성들의 삶도 점점 더 불안과 공포에 휩싸이게 되니 이 불행한 사태가 어서 종식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질문이었을 것이다.초라하고 우습게만
성경에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사망을 낳는다”는 잘 알려진 구절이 있다. 잡다한 욕망에 사로잡혀 살아갈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조금은 구별되고 정화되어 한 걸음 신성에 가까워지기를 염원하는 종교의 가르침이 아니면 좀처럼 얻어듣기 어려운 명구이다. 아마 불교의 가르침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신기하게도 맹자가 일갈한 첫 번째 외침이 “왜 하필이면 이익을 추구하느냐”였으니 이익이 될 만한 것을 찾아 욕심을 내는 것은 인간이 가진 약점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맹자가 처
제후들의 패자가 되어 천하를 호령하고 싶었던 자신의 욕망이 들통나자 제선왕은 크게 당황한다. 더구나 연목구어라는 말과 함께 헛된 꿈을 깨라는 맹자의 질책은 지금껏 이를 갈며 쌓아왔던 제선왕의 일념을 여지없이 흔들어버린다. 연목구어라니, 그렇다면 나의 포부가 허망한 춘몽일 뿐이란 말인가? 자신의 소망이 그토록 불가능한 것이냐고 따져 묻자 맹자의 대답은 선왕의 마음을 위협할 만큼이나 강도를 더한다. “연목구어는 그나마 뒤탈이라도 없지요. 왕의 생각대로 전쟁을 일삼으시면 반드시 감당 못할 재앙이 뒤따를 것입니다(後必有
거듭되는 흉년과 무거운 조세부담 그리고 계속되는 전쟁으로 백성들의 삶은 굶주렸고 죽음의 공포가 일상화 되고 있었다. 전쟁터가 아니어도 거리에는 굶고 병들어 죽은 시체들이 아무렇게나 여기저기 뒹굴고 있는 형편이었다. 나라가 이 지경인데도 양혜왕은 일말의 양심도 없는 사람처럼 별천지 같은 동산을 가꾸어놓고 삶을 즐기는 데 열중하고 있었다. 자신의 실정으로 인하여 백성들이 모진 세월을 보내고 있고 왕 자신도 전쟁에서 자식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영토를 잃는 수모를 당하였으면서도 그의 관심은 여전히 살아생전에 영화를 누리는 일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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