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들녘 호젓한 길 천천히 걸어, 들어선 마을 해거름 남아도, 난산리 멀지 않음을 알겠네, 흰 구름 두른 집에서 들리는 개 짖는 소리’위의 한시를 읊은 이는 조묵와라는 별명으로 불린 외지인이다.경술국치 즈음 성산읍 고성 등에 거주하며 신풍리 등 인근마을에서 훈학했던 그는, 정의향교를 증수하고 훈학에도 공헌한 정경룡 등의 제자를 키우기도 했다. 조묵와가 난산리를 찾은 이유는 의사 오흥태에 대한 흠모의 정 때문이기도 하다.‘사람 사는 집 드문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