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목전에 두고도 선거공약의 체계성과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단편적이고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공약, 심지어는 즉흥적인 공약이 난무하는 가운데, 국가의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담은 종합적 공약 체계는 좀처럼 보기 어렵다. 이는 단순한 선거 전략의 문제가 아니라, 향후 5년 또는 그 이후까지 영향을 미칠 국가 경영의 방향이 모호해지는 심각한 문제다. 대통령은 국가의 최고책임자이며, 선거공약은 유권자가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기준이기에 더욱 그러하다.대통령 선거에서 제시되는 공약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