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플루트 연주자 서란영 님의 무대다. 보는 것만으로도 영감을 주는 활기찬 연주다. 장엄한 ‘더 라스트 오브 더 모히칸’을 듣다 보니 마치 영상을 보는 듯 오감이 열린다. 제주 흙으로 빚은 항아리, 돌확 사이로 갈옷을 곱게 차려입은 품새, 모히칸족의 최후가 노랗게 물든 제주 풍경 속에 안긴다. 누구에게나 아픈 건 아픈 것이니, 그저 품어 안고 토닥거릴 수밖에.이어서 이혜정, 장순자 님이 듀엣으로 이육사의 시를 낭송한다. 고택을 배경으로 ‘초가’를 낭송하는 모습이 나물 캐러 나갔다가 종달새 소리에 반해 빈 바구니만 들고 오는 ‘가시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