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없는 청산이요 태 없는 유수로다.값없는 청풍이요 임자 없는 명월이라.이 중에 병 없는 몸이 분별없이 늙으리라. -성혼문집 근심걱정 없이 자연 벗삼아 살고파가을은 고향을 멀리 둔 사람에게나 임을 멀리 둔 사람에겐 차갑다 못해 시린 계절이다. 가뜩이나 풀벌레 구슬피 우는 소리에, 따라 그리움과 외로움에 우는 신세가 되기도 한다. 낙엽이라도 거리에 뒹굴면 기우는 달을 원망할 수밖엔 달리 방편이 없다. 이런 날 기타는 또 누가 뜯는지. 밤마저 길고, 꿈길마저 차갑겠다.“인자한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