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빙색이 웃는 걸 보니 배지근혼 일 이싱거담다이?”“예, 큰 며느리 아들 난 마씀.”‘빙색이’는 ‘빙그레’와 비슷한 말이지만, 순수하게 웃는 모습의 느낌을 더 주는 제주어다.‘배지근다’는 음식이 입안에서 기름진 맛이 있음을 뜻하지만, 좋은 일이 있음을 나타내기도 한다.아무튼 ‘빙색이’와 ‘배지근호다’가 가장 감칠맛 나는 제주어가 아닐까 싶다.#2… 오래전 부산대에서 연수를 받을 때다. 강의하는 김 선생이 ‘ · ’하늘아가 들어간 문장을 녹음해서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훈민정음 서문과 ‘몰, 고망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