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의 한 과수원이 뜨거운 햇볕 속에서도 여느 해보다 벅찬 첫 수확을 맞았다. 이 과수원은 지난 3월 울산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대형 산불의 피해 한가운데 있었던 곳으로, 산불로 과수원 내 배나무뿐 아니라 과수원 주변에 심어둔 음나무, 두릅나무, 감나무, 헛개나무, 사과나무 수백 그루가 잿빛으로 변했었던 곳이다. 하지만 5개월 가까이 지난 오늘, 이곳에서는 황금빛 햇배가 주렁주렁 열려 수출을 위한 첫 수확이 진행됐다. 농장주 노동열씨는 산불 당시를 회상하며 “강풍이 불며 검은 연기와 불꽃이 과수원으로 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