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 꽃 향기를 맡으며 걷는 길은 초록색 나무에 하얗게 내려앉은 이팝나무 꽃으로 다시 겨울이 온 듯 아름답다. 어제 산책할 때는 보이지 않던 하얀 찔레꽃이 피어나고, 초록색 잎과 노란색 꽃이 매달린 애기똥풀은 사랑스럽다. 어쩌면 이름도 저렇게 귀여울까? 오밀조밀 포도송이 같은 새하얀 아까시꽃이 꽃과 향기로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담장 아래 피어 있는 빨간색 꽃양귀비는 또 어떤가? 불어오는 바람에 하늘하늘 움직이는 붉은 꽃은 쉽게 범접할 수 없는 고고함을 느끼게 한다.이 꽃들을 보면 소박하여 화려하지 않지만, 하나하나 아
3주전
어린이날 아침에 느닷없이 지진을 느꼈다. 단순히 몸에서 나는 경련 정도로 생각했는데 지진 안전문자를 받고 식겁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더 없이 안전이 강조되어야 할 터인데,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대선을 앞두고 사회가 부스럭부스럭하는데 평온을 찾기는 다소 어려운 시기다. 그렇다고 푸르른 자연의 시간을 만끽하는 업무를 소홀히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바람이 신경질을 부리는 날임에도 햇살은 나를 구름에 태워 외출을 종용하고 있다. 나도 타고 당신도 타고 어디론가 가보려는 마음의 시동이 걸리는 듯 오월을 시작한다. 이름도 재미난
6일전
미추홀학산문화원은 다음달 18일 오후 7시 인천향교에서 ‘달빛공감 음악회’를 개최한다.‘달빛공감 음악회’는 국가유산인 인천향교의 고즈넉한 공간을 배경으로, 저녁의 달빛과 어우러지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대표 문화 행사로, 10년 넘게 지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올해 음악회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가야금 앙상블 ‘그미’와 인천시 지정 전문 예술단체 ‘명 앙상블’이 무대에 올라 품격 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그미’는 아리랑, 화초타령, 바람이 불어오는 곳, 상사화, 디즈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늦봄과 초여름 사이의 계절이다. 참 책을 읽기가 좋은 때이다. 어느덧 불혹의 나이가 되어 공직자로서 신념과 가치관의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자 다시 논어를 읽게 되었다. 중학교 한문 시간에 큰소리로 읊었던 구절들이 새록새록 되새김질 되며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그중에 우리 공직자가 알고 있어야 할 구절을 소개하고자 한다.君子居地 何陋之有 군자가 사는데 어찌 누추함이 있으리오. 공자가 궁벽한 곳에서 살려고 하는데, 누추한 곳에서 어떻게 살려고 하느냐고 제자들이 걱정하자 고민 없이
봄바람이 불어오는 이맘때면 전국 곳곳에서 산불 발생 소식이 잇따른다. 대부분은 자연 발화가 아닌 사람의 부주의에서 비롯된 인재에서 발생하며,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영농 준비 과정에서 부산물을 소각하는 행위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건조한 봄철에는 습도와 기온, 바람의 영향으로 작은 불씨 하나도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봄철 산불의 절반 가까이가 논밭두렁 태우거나 영농 부산물 소각에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순간의 부주의, ‘괜찮겠지’ 하는 안일함이 순식간에 수백 헥타르의 산림을 잿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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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김문수에 힘싣기… 국민의힘은 '선긋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후에도 김문수 대선 후보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이어가자 정치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윤 전 대통령은 3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전광훈 목사 주최 집회에서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의 대독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가 정상화를 위해 오는 6월 3일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어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는 길”이라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이후의 대가는 막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의 반응은 싸늘했다.더불어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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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송도시장 플리마켓' 성황리 종료… 졸업기업 판로 확대 기여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는 지난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송도시장 플리마켓'에서 인천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졸업기업 8개사의 플리마켓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고 밝혔다.다양한 핸드메이드 제품들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강화도 소창을 활용한 홈웨어 △냉압착 생들기름 △저칼로리 김 스낵 △지역특화 향기 제품 등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한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참가 기업인 제이앤제이플래닛 순자람 대표는 “유동 인구가 많아 제품에 대한 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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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숲길에서 자연과 미래를 만나다
산림청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는 오는 7월22일부터 24일까지 ‘2025년 청소년 산림생태탐방’을 개최한다.이번 탐방은 청소년들이 숲길을 걸으며 자연의 가치와 생태 감수성을 높이고, 역사·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와 호연지기를 함양할 수 있도록 마련된 체험 중심 프로그램이다.탐방지는 △강원권 대관령숲길과 △영남권 백두대간 낙동정맥 간월산 구간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각 권역별 35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 대상은 13세부터 24세 이하 청소년으로, 접수는 6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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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 사전투표율 69.35%로 전국 1위, 역대 사전투표율 최고치 경신
문음미 기자 = 순창군이 사전투표를 시작한 2014년 이래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인 69.35%를 달성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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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진흥 2025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 인권경영협의회 개최
중부뉴스통신 =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5월 29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회의실에서 ‘2025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 인권경영협의회’를 개최했다.진흥원을 비롯해, 대구교통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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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부모회장연합회, 교육감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개최 
제주특별자치도 학부모회장연합회는 지난 4일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학부모회장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광수 제주특별자치교육감과 함께하는 소통 행사로 '광수의 Talk Talk 튀는 제주 교육 이야기'토크쇼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교육감과 학부모회장이 자유롭게 교육 현안에 대해 70분간 의견을 나누고 보호자들이 학교 현장에서 느끼는 다양한 목소리와 교육정책에 대한 바람을 직접 전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2025 제대로 알아보는 학부모회 길라잡이' 책자의 주요 내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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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권성동 진작 사퇴했어야…국힘, 반성과 쇄신 필요"
1시간전
국민의힘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권성동 체제는 대선 후보를 교체 시도 때 정치적 책임을 지고 진작에 사퇴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지도부에 어떤 얼굴로 어떤 사람이 등장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불법계엄과 내란사태를 통해서 국민의힘에게 던졌던 질문들 있지 않나. 그 질문에 대해서 정확하게 평가하고 반성하고 사과하고 새로운 정당으로서 거듭나겠다는 자기 선언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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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경정공원 '걷고싶은 미사숲길' 개장... 녹색 힐링 공간 선보여
한국체육산업개발이 관리·운영 중인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이 지난 4일 '걷고싶은 미사숲길'을 시민들에게 개방하며 도심 속 새로운 녹색 힐링 공간을 선보였다.경정공원 내 미사숲존에 조성된 이 숲길은 30년 이상 자생해 온 느티나무 108그루로 이뤄져 있어 도심 한가운데에서 자연의 숨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나무 그늘 사이를 따라 총 1.2km에 이르는 산책로를 걷다 보면 피톤치드 가득한 숲속 공기를 마실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도 울창한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서 시원한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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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 제21대 대선 선거법 위반 수사 본격화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선거기간 벽보훼손 등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된다.제주경찰청은 21대 대선 관련 선거사범 28명을 단속해 3명에 대해서는 검찰에 송치하고, 25명은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유형별로 보면, 선거 벽보 훼손이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중투표 시도 3명, 선거사무원 폭행 2명, 인쇄물 배부 1명, 투표지 촬영 1명, 특정 후보자 반대 벽보 부착 1명 등으로 나타났다.세부 사례를 보면, 지난 5월 4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시 노형동 롯데마트 인근,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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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대법관 증원법 공론의 장 마련되길 희망"
1시간전
조희대 대법원장은 5일 여당이 추진하는 ‘대법관 증원법’에 대해 “공론의 장이 마련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전날 국회 법사소위를 통과한 대법관 증원법 관련해 의견서 제출 계획 질문에 “헌법과 법률이 예정하고 있는 대법원의 본래 기능이 뭔지, 국민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개편방안이 뭔지 계속 국회에 설명하고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법률심사 소위원회를 열고 현재 14명인 대법관을 내년부터 4년에 걸쳐 매년 4명씩 총 16명을 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