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품바축제가 열리고 있다. 해학과 나눔이 함께하는 5일간의 축제다. 누더기를 입고 얼굴엔 페이스페인팅을 해 누군지 알아보기 어렵다. 밀짚모자를 눌러쓴 사람들로 거리는 북적이고, 축제장은 활기로 가득하다. 모두가 ‘비렁뱅이’로 분장해 거리로 나섰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 나 역시 품바 옷을 나눠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유쾌한 장면의 일부가 되었다.유월의 찌는 더위 속, 열 명 남짓한 이들이 손을 맞잡고 행사장으로 들어선다. 모두 몸이 불편해 보인다. 누군가 걸음을 멈추면, 다른 이는 말없이 곁을 지킨다.
암각화는 선사시대 인류의 삶과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유산으로 문자 이전 시대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지식·믿음을 기록하고 후대에 전달하기 위한 일종의 시각적 언어라고 할 수 있으며 암벽에 새겨진 구상적·추상적 기호와 상징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이렇듯 암각화에는 삶의 애환·주술적 염원·생존과 번성, 그리고 초자연적인 힘에 대한 염원이 깃들어 있다. 울산 반구천으로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에는 다양한 동물·사냥 장면·어로 도구 등의 형상이 빼곡하게 새겨져 있는데, 이는 단순히 실제 생활을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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