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 주변에서 선현들의 정수기사를 수재상고하다 보면 문장수식의 구사가 아니라 사리의 정확성과 정치의 심원력에 문득문득 매혹되어 그 장중미를 맛보기도 하고, 내 세운 논리의 정연함과 합당한 이치에 무릎을 치기도 한다. 그리고 때로는 문전지적의 부족한 섭렵을 일깨워 주는 대목에는 분발의 촉매에 정곡을 찌르기도 한다. 여기서 얻은 것은 기록문화로 인한 ‘세계문명사적 발전에는 꼭 사람을 위주로 하는 인문학적 기본 소양이 있어 가능했고, 이것이 인류의 질서를 추구하는 이치로 귀결되었다
상공은 묵묵히 말이 없고, 하늘만 쳐다보며 긴 한숨을 내뿜는다. 인생이 끝내 여기 그치고 마는가? 진나라의 명의 곽경순의 「청낭록」을 볼 수는 없는가. 여동빈의 장생약을 구할 수가 없는가. 중국 명의의 대명사로 편작과 화타를 친다는데 알아볼 길은 없는가? 시시각각으로 정신이 몽롱하고 몸이 말을 듣지 않으니, 죽음의 그림자는 차차 다가오는데, 저지른 죄악을 풀어냄으로써 죽음의 저승길로 들어 갈 수 있고, 가슴 깊이 뉘우치고 한탄함으로, 죽음의 속박에서 조금은 풀리게 된다. 인과응보에 따른 죄업으로 이승과
명미당의 「고령탄」을 음미함에 앞서 여말의 유학자로 성균관 박사를 지낸 바 있고, 포은과 함께 삼은의 한 사람인 길재는 이태조의 부름을 받고, 서울로 와서는 “신이 듣건대 여자에게는 두 남편이 없고, 신하에게는 두 임금이 있을 수 없다”고 하고는 고향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한다. 옛부터 조선 인재의 반은 영남에 살고, 영남 인재의 반은 선산에 산다고 하여 선산을 인재의 보고로 쳤는데, 그 발단은 야은이 금오산에 채미정을 지어 박서생, 김숙자 등의 제자들을 가르치고부터였다. 훗날 선산학파로 불릴 만큼 번성하여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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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독사 사망자 연평균 증가율 '전국 최고'
제주지역 고독사 사망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7일 보건복지부의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고독사 사망자는 2019년 12명, 2020년 27명, 2021년 44명, 2022년 53명, 지난해 51명 등 5년간 누적 인원은 187명이다.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43.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 증가율은 5.6%에 머물렀다.전국의 고독사 사망자는 2021년 3378명, 2022년 3559명, 2023년 3661명으로 매년 소폭 증가했다.전체 고독사 사망자 가운데 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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