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들에게 줄 풀벌레 잡아오던지빠귀를 새매가 나꾸어 갔다가까스로 허물 벗은 날개 말리던잠자리를 물총새가 꿀꺽 삼켜 버렸다오전에 돋은 새싹을 다람쥐가 갉아먹는다그러나 어느 유족도 복수를 꿈꾸지 않는다다 먹은 죄가 있기 때문이다한없이 슬퍼도 적막한, 푸른 숲 속의 일이다♦ ㅡㅡㅡㅡㅡ 평화롭기만 해야 할 푸른 숲 속에도 생사를 가르는 힘겨루기가 있다. 풀벌레는 지빠귀에게 지빠귀는 맹조에게, 잠자리는 물총새에게, 새싹은 다람쥐에게......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생태에 대해 숲의 생명들은 지극히 순종적이다.‘어느 유족도 복수를 꿈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