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제15대 국왕이었던 비운의 왕 광해군은 제주에 귀양와서 4년간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위리안치의 유배형을 당한다. 이 이야기는 광해군이 인조반정으로 왕위에서 쫓겨나 제주도로 유배지를 옮겼을 적 일이다.광해군을 향한 대접은 소홀하기 이를 데 없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차려져 나오는 밥상이 정성이 담긴 음식으로 바뀐다. 그래서 광해군은 “나에 대한 처우가 좋아지는 걸 보니 아마도 새로온 제주목사는 나에게 은덕을 입은 사람인가 보다.”라고 했다. 그러자 그를 모시던 늙은 궁녀는 그렇지는 않고, 다만 지금의 제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