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를 이틀 앞둔 지난 토요일. 산에는 가량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데도 ‘봄 벌초’에 나선 이들이 꽤 많았다.오늘은 ‘단오 멩질’ 날이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설, 추석과 함께 3대 명절 가운데 하나였는데 이제는 ‘봄 벌초’ 풍습으로만 남아있다.제주사람들은 설은 아침이고, 단오는 점심, 추석은 저녁으로 생각해 매년 세 번의 ‘멩질’을 먹었다. 육지부에서는 그네뛰기 등 민속놀이 풍습이 많았고 ‘앵두화채’같은 음식도 만들어 먹었다고 하지만 제주엔 그런 건 없었다.단지 아침에 조촐한 차례를 지냈고 아이들은 명절 새 옷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