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의 주진우 회장의 모친이자 사조그룹·푸른그룹 명예회장인 시조시인 이일향 여사가 지난 2일 별세했다. 향년 94세.이 여사는 1930년 대구에서 태어나 1949년 사조산업 창업주인 고 주인용 선대 회장과 결혼으로 연을 맺었다. 슬하에 2남 3녀를 두었고, 고 주인용 창업주 별세 후 장남인 주진우 회장이 경영을 이어받아 현재까지 사조그룹을 지휘했다.1989년 대한민국 문화훈장 은관 서훈을 받은 시조계 거장 고 이설주 시인의 딸이기도한 고인은 1979년 주인용 창업주와의 갑작스러운 사별로 절망을 겪다가 부친의 백수
그날 난간을 붙들고 있던 손이 사라져버린 것처럼그리고 무엇인가 뭉텅 떨어져 나갔던 것입니다반개는 반개가 없어졌다는 뜻입니다접시 위에 남아서 시간에 갈변되는 과일 조각은 사소한 흔적입니다사과 반개에는 씨앗이 보입니다쪼개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폭력적인 것입니다씨앗은 죽은 사람의 홉뜬 눈동자처럼 보입니다죽음이 눈을 감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삶은 가만히 있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살아 있는 사람에겐 눈도 심장도 이빨을 파고드는 치통도 기다림도깜박이는 것입니다반개는 반개의 상처입니다반개는 반개가 두들기고 두들기는 가슴,반개는 반개의
4주전
제152회 ‘배다리 시낭송회’는 10월 26일 오후 2시 ‘아벨서점’에서 최병관 시인을 초청해 열렸다.최병관 시인은 전북 완주 비봉면 출생으로 늦은 나이에 월간 문학바탕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현재 국제문학바탕문인협회 정회원, 인천문인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최병관 시인은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의 문학 아카데미 ‘소통의 글쓰기’ 프로그램에서 정민나 시인을 만나 시공부를 시작했다. 늦게 만난 시는 최병관 시인의 삶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고 시인은 5천 편이 넘는 시를 필사했다.
정선군은 오는 21일부터, 정선군립도서관 2층 북카페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국민고향정선 출신 작가 최준, 박정대, 전윤호와 함께하는 시 인문학 교실을 운영한다.이번 인문학 교실은 주민 공동체를 위한 지역 특화 프로그램 개발의 일환으로 마련되었으며, 올해 11월부터 내년 7월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된다. 국민고향정선 출신 작가 최준, 박정대, 전윤호가 3개월마다 시 창작과 글쓰기 비법을 전수할 예정이다.오는 21일 첫 번째 교실은 ‘글로 그리는 정선의 자연과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최준 시인의 문학 속 삶
사랑은 맹목을 잃는 순간 사랑이 아니어서붉은 잎 단풍 한 장이 가슴을 치네그때 눈멀고 귀먹어생각해보면 가슴이 제일 다치기 쉬운 곳이었지만그래서 감추기 쉬운 곳이기도 했네차마 할 말이 있기는 있어언젠가 가장 붉은 혓바닥을 내밀었으나그 혀에 아무 고백도 올려놓지 못했네다시 보면 붉은 손가락인 듯서늘한 빗질을 전한 적도 있으나그 손바닥에 아무 약속도 적어주지 않았네붉은 혀 붉은 손마다 뜨겁게 덴 자국이 있네남몰래 다친 가슴에쪼글쪼글 무말랭이 같은 서리가 앉네감추면 결국 혼자 견뎌야 하는 법이지만사랑은 맹목을 지나는 순간 깊어지는 것이어서
한강 작가는 소설을 쓰기 전에 시를 잠시 썼다. 그는 1993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시 「서울의 겨울」외 4편을 발표하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단편소설 「붉은 닻」으로 당선되어 소설가로 빛나게 등장한다. 그리고 2013년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내고 시인으로 일단 문단에 인사를 올렸다.그 시집 「시인의 말」을 다음과 같이 썼다. “어떤 저녁은 투명했다./ 어떤 새벽이 그런 것처럼// 불꽃 속에 적막이 있었다.” 시인은 일상에 불꽃이 있고 적막이 있다고 요약해 준다. 양자가 주는 팽팽
문학의 계절 가을을 맞아 울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시인과 시조시인들이 시집과 시조집을 잇따라 펴내고 있다. ◇김종원 김종원 시인의 시집 ‘아득하게 그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는 5부로 구성, 세상에 대한 깊은 고찰과 감정을 풀어낸 작품 총 55편이 실렸다.김 시인은 문학론을 통해 “시인이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다 담아낼 수는 없다. 시인은 시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그 시를 읽는 사람들은 자기의 삶을 그 시 속에 녹여 읽으면 된다”라고 했다.울산에서 태어난 김 시인은 지난 1986년 시전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육수근의 ‘음악산책 Ⅵ­작곡발표회: 생각의 차이’가 11일 오후 7시30분 울산 남구 신정동에 위치한 공간 더 이음에서 열린다.작곡가 육수근은 6번째 리사이틀에서 본인이 작곡한 대중가곡, 재즈, 현대솔로곡, 현대실내악곡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테너 이승민, 피아니스트 강대현·서아름, 비올리스트 배은진, 색소포니스트 박인찬, 첼로리스트 곽대희, 드러머 김민동, 보컬리스트 이하실, 베이시스트 홍만석, 클라리네티스트 황남용, 재즈 피아니스트 최주영 등이 함께한다.특히 김동관 시인의 ‘호계역 사람들’, 박영식
법환포구 앞 저만치에 범섬이 자리한다. 범섬은 한라산 정상에서 내려다보았을 때 흡사 한 마리의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아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호도, 문섬 옆을 지나며 정면으로 보면 공작새 꼬리를 펼쳐 놓은 것 같아서 공작새 바위라고도 부른다. 제주 사람들은 범섬을 보며 호랑이가 버티고 앉아 남쪽 바다를 지킨다는 재미난 상상을 했다. 뻔한 이야기가 왠지 정감 어려서 좋다. 전설이 갖는 힘 중 하나일 테지만, 1만 8천 신들의 고향답게 이 또한 제주의 속살이지 싶다.김정희 대표가 지난달 10월 3일 故한기팔 시인의 1주기 추모제 엄
사천 출신으로 30년 춤의 외길을 걸어온 춤꾼 최은숙 선생이 처음으로 고향 사천에서 공연을 갖는다.5일 오후 7시 사천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펼칠 최은숙 선생은 국립국악원 예악당과 서울 남산국악당, 한국문화의 집 코우스, 한국예인열전, 아이넷 TV 국악프로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최 선생은 첫 고향공연에 대해 ‘고향의 물과 흙의 기운과 정서가 춤을 추게 된 동기였고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 눈길이 가는 것은 삼천포가 낳은 대표적인 서정시인 박재삼 시인의 시를 가져와 소제목으로 썼다는 것이다.1부 ‘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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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가 설탕 대신 대체당을 활용한 '저스트' 열대과일 캔 2종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저스트 노슈거 에디드' 열대과일 캔은 파인애플과 후르츠칵테일 등 2종으로 구성됐다. 대체당을 사용해 기존 제품 대비 당 함량을 40~60% 줄였다. 또한 100g당 열량은 각각 55kcal, 30kcal에 불과해 샐러드 등 요리 재료나 안주로 활용하기 좋다.동원F&B의 '저스트'는 설탕 대신 대체당을 활용해 과육 본연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과일 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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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의회 최재민 도의원은 15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사립유치원 학부모 부담금 지원’ 사업이 지역 간, 유치원 유형 간, 원아 간 차별 없이 투명하게 지원되어야 함을 강조했다.교육위원회 최재민 의원은 “교육청에서 학부모 부담 경감 및 교육비 지원으로 2022년에 58억 8,697만원, 2023년에 127억 5,903만원, 2024년에 105억 7,701만원과 추가적으로 22억 4,078만원, 총 128억 1,779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라 했는데 해당 내용이 맞는지,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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