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은 끝이 아니라, 삶이 우리에게 건네는 또 하나의 시작이다. 회사의 직함과 지위가 사라진 자리에서 남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결재 도장도, 명함도 아닌, 오롯이 내 손끝에서 피어나는 힘이다. 진정한 경쟁력은 직업의 이름이 아니라 “스스로 해낼 수 있는 능력”이다.많은 이가 직장생활 동안 의사결정자, 관리자로 살아간다. 수십 년간 타인의 보고를 받으며 서류에 도장을 찍는 일에 익숙해지면, 손끝의 감각은 무뎌지고 몸은 현장에서 멀어진다. 그러나 어떤 이는 퇴직 직전까지도 손에서 일을 놓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실무의 감각을 잃지
“사람은 사람 속에서 산다.”우리는 이 말을 익숙하게 사용하지만, 정작 이 말이 가장 절실해지는 순간은 주변에 사람이 보이지 않을 때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지금, 많은 노인들은 사람들 속에 살고 있음에도 사회와의 연결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 가족은 멀어지고 이웃과의 관계는 느슨해졌으며, 하루 동안 건네는 말 한마디조차 없는 날이 낯설지 않은 삶이 되었다.노인의 사회적 단절은 단순한 외로움의 문제가 아니다. 안부를 묻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위기의 신호를 알아차릴 사람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고독사 사례에서도 특별한 사건보다
최근 울산의 학교 배정 문제는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제기되며 시민들의 깊은 우려를 낳았다. 배정 결과가 공개되던 날, “아이가 너무 먼 학교로 배정됐다”는 학부모의 메시지들이 이어졌고, 어떤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학교가 아닌, 생활권을 벗어난 지역으로 배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적잖이 불안해했다.학교 배정은 단순한 행정 절차의 결과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아이들의 하루 리듬과 가족의 삶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울산의 중학교 배정은 지망 중심의 추첨 방식이 기본이다. 공정성을 고려한 제도지만, 공정함과 일상적 편의가 반드시 일치하는
한때 'IQ 90의 국졸 소년'이라 불리며 학업 포기를 권유받았던 아이가 전 세계 만성통증 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이자, 중동 왕족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세계적 명의가 되어 돌아왔다.지난 17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강남 8층 병원 건물의 주인이자, 전 세계를 누비는 ‘낭만 의사’ 안강 원장의 영화 같은 삶이 조명되어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안강 원장의 명성은 국경을 초월한다. 특히 카타르 공주를 비롯한 중동의 거물들이 그를 찾는 이유는 의외의 장소에서 시작됐다. 과거 그에게
2주전
인천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인터넷신문 인천in은 16일 오후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트라이버시티홀에서 시민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시민사회 미래비전에 대한 논의에서부터 시작하여 인적·물적 인프라 공유, 학술·도서·사진·취재, 자료 공유 등에 교류 협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한상정 인천대 평생교육원 원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행복한 삶이 무엇인가에 대한 다양한 교육으로 질 높은 삶에 기여하고 싶다"라며 "시민의 신문 인천in과 평생교육원이 모두 시민의 역량을 바탕으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
대구 수성구가 음식에 깃든 기억과 정서를 엮어 ‘가족의 의미’를 묻는 작품집을 내놓으며, 각자의 속도로 흩어진 가족을 다시 한 상에 앉혔다. 수성구는 비혼·저출생 시대에 달라진 가족의 모습을 되짚고, 가족 친화적 문화 확산을 위해 ‘수성 가족사랑 레시피 공모전’ 수상 작품집을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작품집에는 수상 가족 10팀의 삶이 스며든 10가지 음식이 실렸다. 요리법을 넘어 세대 간 손맛, 삶의 지혜,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가 한 그릇에 담겼다. 시댁과 친정을 잇는 음식,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품은 밥상 등 사연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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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국제사회에서 국가로 인정받지 못해 온 소말릴란드를 공식 승인하며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이스라엘 정부는 26일 소말릴란드와 완전한 외교 관계를 맺는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협정에는 상호 대사 임명과 양국 대사관 개설이 포함됐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소말릴란드를 국가로 인정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번 합의가 지난 1년간 이어진 양국 간 협의의 결과"라고 설명했다.사르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압디라흐만 무함마드 압둘라히 소말릴란드 대통령의 최종 결정으로 협정이 체결됐다고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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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가 유럽중앙은행의 디지털 유로 설계안을 승인하며, 온라인·오프라인 버전이 동시에 도입될 예정이라고 22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디지털 유로 발행 여부가 EU 의원들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디지털 유로는 현금처럼 작동하며, 사용자의 여러 활동을 연결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 거래 데이터는 참여자 간에만 공유되며, 인증된 장치에서만 디지털 유로 토큰을 전송할 수 있다.그러나 오프라인 결제의 보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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