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한성시간이 멈추는 듯한 마을 어귀, 안내도달팽이가 말 건넨다, 싸목싸목 가시라고구겨진 길을 따라 흐르는도랑물 소리 환하다담쟁이 붉은 넝쿨 주렴처럼 걸려 있는돌담과 돌담 사이 아궁이가 이쁜 엿집…사람을품은 몸짓으로골목길이 정겹다*2007년 12월 1일, 슬로시티로 지정됨 1972년 《월간문학》 신인상 & 《시조문학》 천료시조집 『경계를 걷다』 『물밑에 불을 놓다』『바람 구멍』 『전각』 『가을 적벽』 외중앙일보 중앙시조대상, 가람시조문학상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 광주문학상 외광주전남시조시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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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송기재의 '우리들의 초상'전이 4월2일 서울 운니동 장은선갤러리에서 막을 올린다.의인화한 토끼를 그리는 40대 초반 젊은 작가 송기재의 화면 속 토끼는 도시에 종속돼 있다. 자신을 표현할 수 없는 불안한 존재, 새로운 세상에 호기심을 지닌 존재다. 먹이사슬 아래서 소리 내지 않도록 진화한 토끼와도 같은 도시인의 초상이다. 토끼탈을 쓴 현대인들의 모습을 상징화한 30여점을 4월11일까지 볼 수 있다. [email protected]
국립기억의숲은 21일 보령시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숲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이번 프로그램은 발달장애인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 기획됐으며, 봄 생물 관찰, 기억의숲 나무 이야기와 소리 산책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구성됐다. 특히 나무의사의 재미난 봄 나무 이야기, 숲해설가와의 숲 이야기는 맞춤형 교육으로 참가자와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행사에 함께한 발달장애인 활동서비스 지원센터 김말순 교사는 “참여자들이 자연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즐겁게 활
‘작곡가 시리즈 Ⅳ-이상규’가 펼쳐진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15주기를 맞이한 작곡가 이상규의 대표작과 위촉곡을 들려주는 국악관현악 무대다. ‘16개 타악기를 위한 시나위’, 해금 협주곡 ‘수나뷔’와 ‘대바람 소리’, 피리 협주곡 ‘자진한잎’, 그리고 장녀 이경은에게 위촉한 ‘불멸의 밤’을 들려준다.◇27일에는 안은경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악장, 김정승 서울대 교수, 강은일 단국대 교수가 협연한다.◇28일에는 명인 정재국, 임재원 서울대 명예교수, 양경숙 전 서울대 교
부산시설공단은 오는 12일 세계 녹내장 주간을 맞아 오후 8시 40분부터 20분간 광안대교 경관조명을 녹색으로 점등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한국녹내장학회가 주관하며, 녹내장의 위험성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홍보 활동의 일환이다.행사는 세계녹내장협회와 세계녹내장환자협회가 지정한 세계 녹내장 주간을 기념해 마련됐다.올해 주제는 ‘소리 없는 시력 도둑, 정기검진으로 실명 예방’이다.광안대교뿐만
서귀포시 대표 봄 축제인 ‘서귀포유채꽃축제’가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에서 성황리 열렸다.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서귀포유채꽃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가슴 설레는 시간, 봄이 오는 소리’를 주제로 유채꽃과 봄을 테마로 한 각종 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축제 첫날에는 마을 동아리와 버스킹 공연, 제주도립무용단의 개막 공연, 퓨전 국안밴드 그라나다가 꾸미는 축하 공연과 함께 ‘서귀포의 봄’ 소식을 전국에 알렸다.축제 둘째 날에는 강아지와 견주가 함께 즐
5일전
봄날, 재잘거리는 새들의 모습이 영종대교, 인천대교 하단 갯벌부터 시작한다. 시원스러운 목소리는 점차 북동쪽으로 올라 영종하늘대교 운북동 지나 예단포까지 이어진다.하얀 배에 검은 머리, 빨간 부리를 가져 마치 신사복 정장을 한 검은머리물떼새의 행진은 겨울이 막 끝날 무렵 2월부터 찾아온다. 봄을 알리는 소리이다.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종으로 천연기념물인 이새는 유라시아와 아프리카에서 겨울을 지내며, 봄에 찾아오는 철새이다. 주로 3~4월에 짝짓기를 시도하며, 2차는 6~7월에도 가능한 것이 목격되었다.
서귀포시 대표 봄 축제인 ‘서귀포유채꽃축제’가 오는 29일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에서 개막한다.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서귀포유채꽃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가슴 설레는 시간, 봄이 오는 소리’를 주제로 30일까지 펼쳐진다.축제 기간 유채꽃과 봄을 테마로 한 각종 공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축제 첫날에는 마을 동아리와 버스킹 공연, 제주도립무용단의 개막 공연, 퓨전 국안밴드 그라나다가 꾸미는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둘째 날에는 강아지와 견주가 함께 즐기는 토크콘서트, 제주와 전라 지역 청년들
봄바람이 분다. 애써 흔들리지는 않기로 했다. 봄바람 불면 꽃은 피는데 그 꽃에 내가 아프다. 코 끝 찌르는 향기에는 멀미가 나고 황홀한 꽃잎은 노안임에도 뚜렷하여 눈이 부시다. 맡고 보고 있노라면 다시는 뜨거워질리 없으리라 여겼던 공허한 가슴도 하릴없이 뜨거워져 후끈거린다. 놔둔다고 저절로 식혀질 온도도 아니다. 소리 없는 속울음이 며칠 내 이어져야 이내 식는다. 몇 해 전부터 그러던 것이 작년까지 이어졌다. 이 증상은 봄바람과 함께 시작되어 봄이 끝나야만 멈춘다. 혹여 전생을 본다던 노인의 말대로 전생에 기생이었던 자의 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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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올해 1월 한국을 ‘민감 국가 및 기타 지정 국가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고 14일 공식 발표됐다.15일 연합뉴스, 미국의 소리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주무부서인 미국 에너지부는 한국이 SCL에 들어간 것에 대해“DOE는 광범위한 ‘SCL’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전 정부는 2025년 1월 초 한국을 SCL의 최하위 범주인 ‘기타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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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특례시는 27일 시청 시민홀에서 ‘2025년도 1분기 시정발전 유공시민 표창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지역사회와 시정발전을 위해 공헌한 시민 96명이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특히 취약계층의 건강 증진을 위해 꾸준히 의료봉사를 실천해 온 한의사, 화재 예방 캠페인과 부상 소방공무원 지원 등 지역사회 안전에 기여한 성산소방서 소방발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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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정기 주총서 연임 확정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는 26일 '제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대표이사 선임, 재무제표 결산 등을 원안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이날 카카오뱅크는 주주총회에서 윤호영 현 대표이사를 재선임했다.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설립 단계부터 1인 태스크포스로 참여해 2016년부터 카카오뱅크를 이끌고 있다. 그간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격화되는 경쟁 속에서도 카카오뱅크의 혁신과 성장 기반을 강화해왔던 것처럼, 이번 연임을 통해 향후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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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사감위 건전화 평가 2년 연속 A등급 획득
한국마사회가 건전화 우수기관임을 다시 한번 확인받았다. 마사회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주관한 ‘2024년도 사행산업사업자 건전화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고 지난 25일 전했다. ‘건전화평가’는 사행산업의 건전성 증대와 부작용 해소 노력 등을 평가하는 제도로 경마, 경륜, 경정, 카지노, 복권 등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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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한국 대표 글로벌 게임 개발사로 거듭날 것"
시프트업이 27일 서울시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1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게임 개발사로 도약을 선언했다.이날 주주총회에서 시프트업은 2024년도 영업수익 2241억원, 영업이익 1527억원 등 지난해 주요 경영실적을 보고했다.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총 3개의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시프트업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김형태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게임 개발사가 될 수 있도록 회사와 임직원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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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민선8기 1000일 혁신과 도전의 발자취 이어가
부산 부산진구는 3월 26일 민선 8기 1000일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향후 부산진구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다짐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구는 청사 1층 로비에 천일의 성과 사진전을 개최했다. 2022년 7월부터 지금까지 부산진구의 혁신과 도전의 발자취를 되돌아볼 수 있도록 영상 슬라이드와 사진을 게시하였다.대표적인 내용으로 ▲50여년 만에 전포대로 확장 완전 개통 ▲부산시 최초 동 중심 생활민원책임제 시행 ▲15분 도시 부산 1호, 당감·개금권 시비 3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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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전국 산불 피해에 애도 담아 벚꽃축제 축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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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16전비, 경북 산불 진화 전방위 지원…헬기 급유부터 의무지원까지 총력
공군 제16전투비행단이 경북 북동부권 대형 산불 진화에 지난 22일부터 각종 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16 전비는 공군, 육군, 산림청, 소방청, 해양경찰 등 산불 진화 헬기 운용 요원들이 산불 진화를 할 수 있도록 헬기 급유(185회/9만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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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산불 예방 긴급 행정명령 발동…불법 소각·화기 취급 전면 금지
문경시는 불법 소각 행위, 산림인접지에서의 흡연행위 및 화기취급을 전면 금지 하는 내용으로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시의 긴급 행정명령은 최근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동시다발적인 대형 산불 발생과 극심한 건조·강풍 등 산불에 불리한 기후여건 속에서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가‘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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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tvN 이혼보험’ 촬영지 활용 지역 홍보 나서
상주시가 최근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tvN 이혼보험’의 제작을 지원하며, 드라마 촬영지를 활용한 관광 홍보와 지역 특산물 ‘상주쌀, 미소진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전국적인 홍보에 앞장섰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tvN 드라마‘이혼보험’은 이동욱과 이주빈이 주연을 맡은 오피스 로맨스 코미디로, 최고의 브레인만 모여있는 플러스 손해보험 혁신상품개발팀에서 이혼보험 상품을 선보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드라마 속에 상주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유서 깊은 명소들이 감각적인 영상미로 담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