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위안’ 이라는 책을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사람들은 곧바로 타인들과 한 공간에 있고 싶은 ‘연대’라는 근원적 욕구를 느낀다고 한다. 비극이 일어나 하나의 울타리가 무너지면 사람들은 안전감을 얻고자 다른 울타리를 찾기 마련이다. 짝을 잃은 사람은 가족 안에서 더욱 견고한 유대를 맺고, 가족을 잃은 사람은 친구 혹은 같은 처지의 집단 속에 머물길 원하는 것처럼.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을 떠난 보낸 사 람들은 유가족이 되고, 그들은 그렇게 ‘유가족들’이란 이름으로 울타리를 만든다.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