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에서 제자와 함께 일한다는 건 축복이고 무한한 행운의 시작이다.올해로 교단 43년째, 수많은 시간 속 교단에서 제자와 함께 근무하는, 마치 하늘에서 내린 선물과 같은 특별한 행운의 순간이 내게도 찾아왔다. 교육계획 수립주간에 새로 부임해 오시는 선생님들과 교장실에서 첫 상견례를 하는데, 어느 여교사가 20여 년 전 N초등학교 5학년 제자라고 자기소개를 했다. 교원 전보 발표가 끝나자 업무 편성 때문에 전입 해오시는 선생님들께 일일이 전화했었는데, 그중에 특별히 각인된 또렷하고 청아한 목소리의 주인공이 바로 내 제자였다.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