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햇살이 내리는 무더운 여름 복날, 우리는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찾곤 한다. 뜨끈한 뚝배기 안에 먹음직스럽게 담겨 있는 삼계탕의 주인공 닭을 바라보니, 재미있는 물음이 생각난다. 바로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이다.‘무엇이 먼저인가’를 의미하는 이 철학적인 물음은 사회, 과학적 문제의 인과관계나 우선순위를 이야기할 때 종종 인용되곤 한다. 그런데 국가유산 교육을 담당하는 필자에게는 이렇게 다가온다. ‘역사를 먼저 가르쳐야 할까, 국가유산을 먼저 가르쳐야 할까.’‘역사 교육’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