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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공범, 그 침묵을 깨야 할 때

영화「암살」에는 청렴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하는 상징적인 장면이 있다.

저격수 안옥윤은 조국을 위해 함께 싸웠던 동지이자, 이제는 변절자가 된 염석진과 마주하게 된다.

그는 일제의 앞잡이가 되어 동료들을 밀고하고, 해방 이후에는 ‘협력자’라는 이름으로 법정에서 면죄를 받는다.

그 앞에서 그는 말한다.

“다들 그렇게 살아.”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남는 것을 정당화하는, 흔한 자기합리화였다.

영화 속 안옥윤은 침묵 끝에 총을 겨눈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긴다.

이 장면은 단죄나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한 연출이 아니다.

오히려 옳고 그름의 경계를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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